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오픈FX(OpenFX)', 5억 달러 기업가치로 9,4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
2026-04-15T09:02:53.88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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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오픈FX(OpenFX)', 5억 달러 기업가치로 9,4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
2026년 현재,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4K 영상을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업이 100만 달러의 자금을 국경 너머로 송금하는 데는 여전히 며칠의 시간이 걸리며, 중간 단계마다 막대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십 년 된 코레스뱅킹(Correspondent Banking, 환거래 은행)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낡은 금융 인프라의 근본적인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핀테크 스타트업 **오픈FX(OpenFX)**가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이애미와 뉴욕에 기반을 둔 오픈FX는 최근 9,400만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회사는 약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거대한 자금 조달은 단순히 한 유망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이 투기적 자산에서 벗어나 글로벌 B2B 결제의 핵심 인프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기업 개요: B2B 외환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
오픈FX는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팔콘X(FalconX)의 공동 창업자인 **프라바카르 레디(Prabhakar Reddy)**가 2024년에 설립한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핵심 목표는 명확합니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과 디지털 네이티브 인프라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연결하여, 국경 간 대규모 기업 송금을 인터넷 속도만큼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픈FX는 스테이블코인을 일반 소비자를 위한 결제 수단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존 금융기관, 네오뱅크, 글로벌 급여 지급 플랫폼들이 기존 환경에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백엔드 인프라(Backend Infrastructure)'**로 활용합니다. 2025년 5월, 2,3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난 이후, 오픈FX는 불과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현재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4개 대륙에 걸쳐 105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머니그램(MoneyGram), 옐로우카드(Yellow Card), 알프레드(Alfred)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A 투자 유치 상세 내역 및 폭발적인 성장세
이번 9,4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캐피털들이 대거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액셀(Accel), 아토미코(Atomico), 라이트스피드 팩션(Lightspeed Faction), M13, 노스존(Northzone), 그리고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 공동으로 투자를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플라이브릿지(Flybridge)와 해시3(Hash3)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배경에는 오픈FX의 압도적인 성장 지표가 있습니다. 회사의 연간 결제 처리액(Annualized Payment Volume)은 1년 전 40억 달러에서 현재 **450억 달러(약 63조 원)**로 무려 11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초기 첫 달 결제액이 5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입니다.
재무적 지표 외에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오픈FX 플랫폼은 40개 이상의 통화 거래 쌍(Trading pairs)에 대해 기관급 유동성을 제공하며, 전체 거래의 98%가 60분 이내에 정산됩니다. 심지어 전체 거래의 30%는 10분 이내에 완료됩니다. 전통적인 외환 시장에서 2일에서 최대 5일까지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입니다.
시장 분석: 수조 달러가 잠들어 있는 낡은 금융망과 스테이블코인의 르네상스
오픈FX가 해결하고자 하는 시장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글로벌 외환(FX) 시장은 연간 200조 달러(약 28경 원) 이상의 거래를 처리합니다. 하지만 자금을 이동시키는 핵심 인프라는 수십 년 전의 구조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경 간 자금을 송금할 때 여러 중개 은행을 거쳐야 하는 현행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송금액에는 통상 50~150bp(0.5%~1.5%)의 막대한 환전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더 큰 문제는 유동성의 비효율성입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원활한 송금 처리를 위해 전 세계 각지의 환거래 은행에 미리 막대한 자금을 예치해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전에 예치된 **노스트로(Nostro) 계좌에 묶여 있는 자본만 전 세계적으로 약 4조 달러(약 5,6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본이 단순히 시스템의 지연을 막기 위해 낭비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6년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2025년 7월 미국에서 **GENIUS 법안(GENIUS Act)**이 통과되면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었고, 유럽에서도 MiCA 규제가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틈새 도구에서 전통 금융권의 주류 인프라로 빠르게 편입되었습니다. 오픈FX는 거래 수수료를 한 자릿수 베이시스 포인트(0.01%~0.3%) 수준으로 압축하고 사전 예치금 제도를 무력화함으로써, 4조 달러 규모의 묶인 자본을 기업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전략적 시사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금융의 연결
오픈FX는 이번 시리즈 A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남미(LATAM) 시장이 주요 타깃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도의 UPI, 싱가포르의 페이나우(PayNow), 태국의 프롬프트페이(PromptPay) 등 매우 정교하고 고도화된 실시간 국내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 간의 돈이 이동할 때는 여전히 심각한 마찰과 병목 현상이 발생합니다. 오픈FX는 지역 내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API를 활용해 이 단절된 결제망을 끊임없이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남미 지역의 통화 회랑(Corridor) 공략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중남미는 구조적으로 송금 의존도가 높고 환율 변동성이 커서 스테이블코인 채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오픈FX는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콜롬비아 페소, 아르헨티나 페소 등 신흥국 통화 유동성을 깊이 있게 확보하여, 24시간 연중무휴로 즉각적인 환전 및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 '금융계의 AWS'를 향한 확신
티어 1(Tier-1) 벤처캐피털들이 오픈FX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이유는, 이들이 오픈FX를 단순한 핀테크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자본 이동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아토미코의 창업자 니클라스 젠스트롬(Niklas Zennström)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복잡한 서버 인프라 구축의 부담을 없애고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운 것처럼, 오픈FX는 국경 간 자금 이동에서 똑같은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판테라 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 폴 베라디타킷(Paul Veradittakit)은 "국경 간 결제는 글로벌 금융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도 구조적으로 가장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결책이며, 오픈FX는 이 패러다임 전환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이 기존 스위프트(SWIFT)망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거시적인 변화에 베팅한 것입니다.
결론: 핀테크 생태계가 주목해야 할 다음 행보
오픈FX의 9,400만 달러 투자 유치 소식은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과거 웹 2.0 시대의 핀테크 혁신이 주로 프론트엔드의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면, 2026년 현재의 혁신은 금융 시스템의 가장 깊은 곳, 즉 백엔드 정산망의 완전한 재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더 이상 해외 송금에 수일을 대기하거나 막대한 환전 수수료를 감수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오픈FX가 입증한 것처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는 이미 연간 수십조 원의 기업 자금을 실시간으로 이동시키는 검증된 현실입니다. 앞으로 오픈FX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를 넘어 글로벌 외환 시장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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